잊혀진 역사 속 인물 탐구
기록은 있었지만 이름은 없었다: 문서 밖 역사 인물들
1. 고문서란 무엇이며, 어떻게 남겨졌는가?고문서란 문자 그대로 오래된 문서를 뜻한다.하지만 단순히 오래된 종이가 아니라, 과거의 사회, 제도, 사람을 직접적으로 증언하는 1차 사료다.조선시대의 고문서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남아 있다.관청 문서: 호적, 토지대장, 소송기록, 명령문개인 문서: 상속문서, 혼인서약서, 노비문기, 증명서사찰 기록: 시주명단, 공양문, 불사기학교 기록: 성균관, 향교의 유생 명단과 규약고문서는 대개 신분이 있는 자, 권한 있는 자, 행정 주체의 이름을 중심으로 기록된다.그러나 그 주변에서 움직인 수많은 사람들—하급 관리, 사환, 기입자, 증인, 하인, 여성, 노비, 백성들—은기록의 본문엔 거의 등장하지 않거나, 단지 역할과 숫자, 약호로만 남는다.2. 이름 없는 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