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역사 속 인물 탐구
강릉을 지킨 무명의 지도자, 박인복의 삶과 항일투쟁
1. 강릉의 무명 리더, 왜 박인복인가박인복, 지역 속 묻힌 독립운동가강릉은 단순한 관광지나 문화 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일제강점기, 동해안을 따라 펼쳐진 여러 도시들 가운데 강릉은 독립운동의 물류와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중요한 거점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의 항일운동사를 돌아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름들은 많지 않다. 그 공백 사이에서, ‘박인복’이라는 이름은 마치 잊힌 노래처럼 조용히 울려 퍼진다.박인복은 강릉 시민의 입을 통해, 오래된 사진의 뒷면 글씨를 통해, 구술된 증언 속에서 되살아난 존재다. 그녀는 이름 없이 활동했고, 기록되지 않았으며, 상훈 하나 없이 평범한 일상을 살았지만, 그 안에 담긴 역사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당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도자로 불리지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