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음식과 글, 교육과 실천을 하나로 엮은 조선의 여성 실학자, 장계향(張桂香).
그녀는 부엌과 사랑방을 넘어 조선 사회를 움직였고,
오늘날 그 정신은 다큐와 웹툰 속에서 새롭게 살아난다.장계향은 누구인가?
**장계향(張桂香, 1598~1680)**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여성 유학자이자 시인, 교육자, 그리고 실천적 생활 철학자입니다.
그녀는 단순한 ‘효부’나 ‘어진 어머니’의 전형을 넘어,
지식과 실천, 사상과 삶을 일치시킨 조선의 여성 지성인으로,
지방 사대부 여성의 삶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전통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를 증명한 인물입니다.장계향은 경상북도 안동 지역 명문가 출신으로,
조선 성리학의 거두 퇴계 이황의 학맥을 잇는 집안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집안의 전통 교육을 받으며 한문, 한시, 예학, 가사, 음식 지식 등 다방면의 교양을 쌓았고,
이후 퇴계의 후손인 이시백과 혼인하면서 학문과 삶의 실천적 바탕을 더욱 넓혀갑니다.하지만 그녀의 삶이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남성 중심의 유학 질서 안에서 단지 배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사유를 실제 생활에 녹여내고, 여성의 목소리로 재해석했다는 점입니다.학문을 삶에 녹인 실천적 여성 유학자
장계향은 당대 여성들에게 거의 허용되지 않았던 ‘학문적 주체성’을 지녔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학문을 단순히 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의 음식, 가사 교육, 자녀 양육, 며느리 지도, 가정 경영 등 삶 전반에 성리학적 윤리를 적용했습니다.그녀의 대표적인 실천 지침서는 바로 『음식디미방』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한 여성 유학자가 자신의 철학을 가족과 공동체에 전하기 위해 남긴 윤리적 실천의 기록입니다.
음식을 통해 ‘몸을 다스리고, 마음을 고요히 하며, 가정을 조화롭게 이끌어야 한다’는 그녀의 철학은
단지 유교적 윤리 교육을 넘어서, 오늘날의 ‘생활 철학’으로 다시 읽히고 있습니다.여성 교육자이자 가족 공동체의 사상가
장계향은 아들, 딸, 며느리, 손주 등 3대에 걸친 교육자였으며,
특히 그녀는 한문뿐 아니라 한글을 병행해 교육함으로써
여성·어린아이도 학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녀의 집은 단순한 ‘가정’이 아닌, 작은 배움터이자 삶의 인문학 공간이었습니다.그녀는 며느리들에게도 직접 『여훈』, 『내훈』을 가르치며
예절뿐 아니라 철학과 감정을 나누는 인문 교육자로 활동했고,
이로 인해 장계향은 **조선 여성 유학의 대표 모델이자 실천 윤리의 전범(典範)**으로 기록되었습니다.문학과 철학을 겸비한 조선의 여성 리더
그녀는 유려한 한시와 가사문학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자연의 이치를 노래하고, 자녀에 대한 사랑과 걱정을 담아낸 시편들은
지금 읽어도 감성적 깊이와 윤리적 성찰이 함께 느껴지며,
여성의 삶과 사유가 어떻게 문학으로 형상화되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기록입니다.또한 장계향은 시대와 집안의 명망에만 기대지 않고,
자신의 일관된 가치와 실천 철학을 통해 후대에 전통과 감동을 동시에 전한 여성 리더였습니다.
그녀는 글로 말하고, 밥으로 가르치며, 사랑으로 이끌었습니다.장계향은 ‘조선의 어머니’라는 칭호로는 부족한 인물입니다.
그녀는 사대부 여성의 한계를 뚫고,
학문을 일상으로, 철학을 음식으로, 윤리를 교육으로 실현한 여성 실학자였습니다.지금 우리가 장계향을 다시 말해야 하는 이유는,
그녀가 단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통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윤리’를 남긴 실천적 지식인이기 때문입니다.EBS 다큐 ‘조선의 여성들’ 속 장계향
최근 방영된 EBS의 기획 다큐멘터리 시리즈 **『조선의 여성들』**은
그동안 역사 기록에서 소외되어 온 여성 인물들을 중심에 두고
그들의 삶과 사상, 시대적 역할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조명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시리즈는 특히 **‘역사는 위대한 남성들의 이야기’**라는 관념에 의문을 던지며,
조선 시대 여성들이 어떻게 지식과 실천, 돌봄과 사유를 통해 사회를 이끌었는지를 보여줍니다.그 중에서도 ‘장계향 편’은 가장 주목받은 에피소드 중 하나입니다.
단지 유명하거나 특별한 업적 때문이 아니라,
삶 자체를 철학으로 살아낸 조선의 평범하고도 비범한 여성 리더의 모습을 정교하게 구성해냈기 때문입니다.“부엌에 머문 여성이 아니라, 조선을 가르친 여성”
다큐는 장계향을 단순히 ‘음식 잘하는 어머니’나
‘효부의 표본’ 같은 전통적 이미지로 그리지 않습니다.
대신, 그녀를 조선 후기 생활 실학의 대표 인물로 해석하며,
가사(家事), 음식, 교육, 문학이라는 여성의 영역이
어떻게 사상과 철학, 윤리 실천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었는지를 조명합니다.- 그녀의 부엌은 철학의 교실이었고,
- 그녀의 글쓰기는 사랑과 윤리의 전수 행위였으며,
- 그녀의 가정 교육은 당대 지역 사회 전체를 이끄는 ‘인문 공동체’의 모델이었습니다.
삶의 모든 장면을 교육과 사유의 공간으로
EBS 다큐는 특히 장계향이 남긴 저서인 **『음식디미방』**의 역사적 의미에 주목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요리법 모음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 계절의 변화, 가족의 조화, 여성의 역할과 존재 가치를
음식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실천 철학의 결정체입니다.또한 다큐에서는 장계향이 어떻게 ‘한글’로 며느리와 딸들에게 지식을 전했는지,
그리고 자녀들의 정신 교육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여성들에게도 삶의 방향을 제시한 교육자였는지를
자료와 내레이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입체적으로 구성해냈습니다.이로써 시청자들은
“과연 ‘여성의 일’이란 왜 그토록 사소하게 취급되었는가?”
“조선의 유교 윤리는 왜 장계향 같은 인물을 정면에 두지 않았는가?”
라는 비판적 질문을 품게 됩니다.여성 실학자, 그리고 생활의 철학자
‘실학자’라는 호칭은 일반적으로 남성 중심의 학문 영역에서만 사용되었지만,
EBS 다큐는 장계향이 남긴 기록과 실천, 교육 행위를 통해
**그녀야말로 ‘실천을 통해 학문을 구현한 여성 실학자’**임을 증명합니다.- 문집과 시문을 통해 자연과 삶을 해석했고
- 음식으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돌봤으며
- 가족과 이웃을 대상으로 윤리 교육을 실현했고
- 지역 공동체 속에서 ‘앎과 삶의 일치’를 실천한 유학자였습니다.
다큐는 이러한 다층적인 장계향의 정체성을 단 하나의 틀에 가두지 않고,
문학가, 철학자, 교육자, 실천가, 여성 리더로 확장시켜 소개합니다.오늘의 콘텐츠가 다시 비추는 ‘잊힌 인물’
이 다큐는 단지 장계향의 삶을 재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여성 리더십과 지역 정체성, 생활문화 콘텐츠의 원형으로서
그녀의 삶을 다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특히 경북 안동을 비롯한 **지역 콘텐츠 개발(웹툰, 캐릭터, 다큐 교육 영상 등)**과도 연결되며,
장계향의 이야기가 지방 문화의 자산이자, 현대 여성의 모델로 부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지역 웹툰으로 재해석되는 장계향의 삶
경상북도 안동과 봉화, 영양 등에서는
최근 지역 기반 문화콘텐츠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계향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영상·캐릭터 콘텐츠가 연이어 제작되고 있습니다.대표 콘텐츠
콘텐츠 유형 제목/제작자 특징웹툰 《계향이의 사계절 밥상》 장계향의 음식 철학 + 가족 이야기 애니메이션 《장계향의 부엌일기》 어린이용 생활 철학 교육 교육용 영상 경북도/문화재단 제작 유교·음식·여성 교육 콘텐츠 활용 이들 콘텐츠는 단순한 역사 소개를 넘어서,
현대적 시선으로 ‘지방 여성 인물’을 브랜딩하고,
문화 산업과 연계한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장계향은 오늘날 어떤 의미인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선 중기의 여성 유학자 장계향은
단순히 ‘전통 여성’, ‘현모양처’, ‘조선의 어머니’라는 틀에 가두기에는
너무도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삶을 살아낸 인물입니다.장계향은 시대의 제약 속에서도
자신의 사상과 감각을 글과 음식, 교육과 실천을 통해
‘눈에 보이는 유산’으로 남긴 입체적 여성 지식인이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효부나 어진 아내가 아니라,
실천하는 철학자이자 가르치는 어른, 창작하는 여성, 조율하는 리더였습니다.음식은 그에게 ‘윤리’이자 ‘교육’이었다
장계향이 남긴 『음식디미방』은 단지 조리법을 모아놓은 책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가족을 돌보고, 이웃과 나누며, 계절을 따라가고,
몸을 건강하게 다스리는 삶의 리듬과 철학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그녀에게 음식은 관계를 정리하고, 마음을 돌보며,
더 나은 삶을 구성하기 위한 윤리적 행위였습니다.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하는 슬로우 푸드(Slow Food), 로컬 푸드(Local Food), 제철 식재료, 기후 대응형 식문화는
장계향의 음식 철학과 직접 연결됩니다.그녀는 이미 400년 전에 말합니다:
“음식은 몸을 살리는 것이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르치는 도구가 될 수 있다.”한글로 가르친 여성 교육자, 가정의 인문학자
당시 여성 교육은 대개 한문을 기반으로 한 기록되지 않은 훈육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장계향은 한문과 함께 한글로도 며느리와 딸들에게 지식과 윤리를 가르쳤습니다.그녀는 책을 읽게 했고, 시를 쓰게 했으며,
삶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문학을 가르쳤습니다.이는 단지 ‘가정 내 교육’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홈스쿨링, 대안 교육, 인문학 기반 돌봄 교육과도 유사한 구조를 지닙니다.
그녀의 교육은 정보의 주입이 아니라 감정의 공감, 이치의 이해, 그리고 삶의 성찰에 기반한
전방위적 인문교육이었습니다.문학과 기록으로 감정을 다룬 창작자
장계향은 여성의 정서와 도덕, 삶의 진실을 시와 가사로 표현한 문학가이기도 했습니다.
자연의 운율, 자녀에 대한 걱정, 여성으로서의 고뇌, 세상의 이치를
한문 시와 한글 가사로 남긴 그녀의 글은
단순한 감상문이 아니라, **‘마음 다스리기’와 ‘삶의 인문학’**으로 읽힙니다.오늘날 감성 콘텐츠, 에세이 문학, 감정 치유 글쓰기 같은
**‘자기서사 중심의 창작 문화’**와도 맞닿아 있는 지점입니다.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원형, 조선판 라이프 디자이너
장계향은 글을 쓰고, 음식을 만들고, 가르치고, 기록하고, 돌보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여성 크리에이터였습니다.지금의 언어로 말하자면, 그녀는
철학이 있는 푸드 크리에이터,
가정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작가,
인문학을 전파하는 교육 전문가,
지역 유산을 스토리텔링으로 남긴 콘텐츠 큐레이터입니다.그녀는 시대를 초월한 ‘살아 있는 문화 콘텐츠’였습니다.
장계향은 지역문화와 지속가능한 삶의 상징이다
현재 경상북도 안동을 중심으로
장계향의 정신을 이어받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웹툰, 교육 애니메이션, 관광 브랜드까지
그녀의 삶은 지방 문화유산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핵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이는 지역 정체성과 여성 리더십, 지속가능한 생활 문화라는
오늘날 문화 기획의 핵심 키워드와 정확히 일치합니다.요약: 장계향의 다층적 정체성
정체성 설명음식 철학자 『음식디미방』을 통해 조선의 식생활과 윤리를 기록 여성 교육자 아들·며느리에게 한글과 예절 교육 / 유교 실천 강조 문학가 한시와 가사로 삶과 철학을 시로 승화 지역 유산 경북 지역 정체성과 여성 유산의 상징 콘텐츠 자산 다큐·웹툰·교육 콘텐츠로 재탄생 중 '잊혀진 역사 속 인물 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힌 실천가, 이관술을 다시 보다 – 좌익도 우익도 아닌 항일 전사 (0) 2025.05.24 죽어서도 조선을 지킨 사람 – 웹툰·웹드라마로 주목받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0) 2025.05.24 1인의 투쟁, 조선을 울리다 – 김상옥의 마지막 60분 (0) 2025.05.23 100년을 앞선 페미니스트, 나혜석 이혼을 고백한 최초의 여성 화가 (0) 2025.05.23 종이봉투의 어머니, 마거릿 나이트 발명과 특허 전쟁의 승자 (0) 2025.05.23